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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풍 ‘갤폴드-갤노트10’ 에도 여파...험난해진 프리미엄폰 시장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외 추가 소재 규제 전망...갤폴드 생산 악재 겹쳐
-'갤노트10' 판매량 확대 시급...생산 차질 시 실적에 직격탄
-LG, 애플도 영향권...日 악재 하반기 프리미엄폰 최대 변수로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갤럭시노트10’ 등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실적이 정체를 맞고 있는 국내 제조사들은 일본 외풍으로, 새 먹거리를 통한 실적 개선 과정이 더욱 험난해졌다는 분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 변수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갤럭시노트10’와 LG전자의 차기작 등 하반기에 등장할 신규 프리미엄폰 신작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갤럭시 폴드’의 경우,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원재료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일본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된 바 있다. 향후 추가로 다른 재료들이 규제 항목에 포함될 경우 부품 조달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외에도 스마트폰 카메라에 활용되는 차광필름, 렌즈용 수지, 이미지센서, 인화인듐주석산화물(IT) 필름 등이 추가 수출 규제 예상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비롯해 주요 프리미엄 제품에 해당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대해 초기 물량 목표를 100만대로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목표물량까지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분 외에 추가적인 소재·부품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 폴드의 목표 물량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소재가 확보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9월 출시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출시 후 물량 공급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식 공개를 코 앞에 둔 ‘갤럭시노트10’의 생산 차질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특히, 수요층이 한정된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갤노트10’은 하반기 먹거리를 책임져야 할 프리미엄폰으로 판매량 증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갤노트10 생산 차질은 '갤럭시 폴드'보다도 실적에 미치는 타격이 더욱 클 수 있다.

LG전자도 안심할 수 없다. LG전자는 오는 9월 6~1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가전전시회(IFA)에서 듀얼 스크린폰 ‘LG V50 ThinQ’의 후속 신작을 선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이 1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 생산 차질이 현실화 할 경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 나아가 메모리, 모바일용 올레드 패널 등 주요 부품을 LG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공급 받는 애플까지 타격을 받을 여지도 적지않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반으로 여파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사업이 일제히 실적 정체를 겪은 상황"이라며 "일본발 수출규제 악재로 제품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실적 개선 동력을 잃게 돼 하반기 까지 실적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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