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운영에 건강도시 개념 도입…행복도시 추진
지역특성 맞는 개발로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구민들의 의견과 적극적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명품도시 종로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앞으로도 사람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종로가 가지고 있는 깊은 역사와 문화를 성실히 계승해 발전시키고 당장의 눈앞의 성과보다 100년, 200년 후의 종로를 내다보는 마음으로 종로가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겠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구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매력있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전진하고 있다.
종로는 조선왕조 5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종로는 아름다운 고궁과 문화유산들이 풍부하고 북촌한옥마을, 세종마을, 익선동 등 우리 고유의 한옥마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도시이다. 특히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은 우리나라에 11개가 있으며 그중 종로에는 창덕궁과 종묘가 있다.
김 구청장은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서 오롯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수많은 문화재와 관광자원이 밀집되어 있는 만큼 자원과 종로의 역사를 접목한 문화사업을 추진했다. 그 사례로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통인시장, 버려진 가압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윤동주문학관, 조선시대 정선의 장동팔경첩에 수록된 수성동계곡을 복원했다. 그는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사업을 통해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동네로 변모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종로의 품격과 격조를 한층 더 높였다”고 말했다.
산림청에서 작년 12월에 발표한 전국 도시림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이 2017년 기준 전국 최하위이다. 세계보건기구 권고치는 9㎡인데 서울은 4.3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김 구청장은 “도심의 한복판인 종로에서 이를 다 충족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왕이면 숲 공원을 만들어 사람들 누구나 돈을 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하는데 바로 송현동 땅이 종로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송현동이 숲으로 조성되면 높은 담장으로 맥이 끊겼던 율곡로의 주요 관광지도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가 국가재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요즘, 도시 숲은 미세 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종로구는 ‘주민 모두가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를 목표로 구정 운영 전반에 건강도시 개념을 도입해 정책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운동이 주민의 최고 복지라는 개념하에 운동 활동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생활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는 ‘운동하는 종로만들기’사업 추진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종로구 전역을 아우르는 운동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100세 건강을 누리는 도시, 건강친화적인 환경 도시, 소외받는 사람 없이 건강수준이 균등한 도시를 목표로 개인과 사회의 건강이 함께하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종로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서울 종로는 전통을 잘 보존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이 행복한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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