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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입 절도 ‘5분’만 버티면 절반은 막는다… “저층보다 고층 침입 쉬워”
드라이버 주로 사용 …침입 5분이상 걸리면 범행 포기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침입절도범이 침입을 시도하다 포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7분으로 조사됐다. 평균 잡아 5분 동안만 자물쇠나 잠금장치가 버텨주면 다수의 침입 절도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침입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3.78분으로 조사됐다. 또 아파트 저층(1~3층)보다 고층(4층이상)이 침입 절도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박현호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공개한 ‘침입절도범 재소자의 수법 특성과 타켓하드닝(침입범죄예방장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침입절도에 4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67.8%였다. 5분이상 걸렸다고 답한 응답자는 32.2%였다. 이번 조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도움으로 침입절도죄로 수감된 수도권 소재 3곳의 재소자 97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연구 논문은 관련 학술지에 게재 예정이다.

논문에 따르면 침입절도범들은 침입 범행에 걸리는 시간이 4.47분을 넘어가면 일반적으로 범행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4.27분~4.79분이 경과되면 대부분 범행을 포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중 침입에 5분이상 걸리면 범행을 포기한다고 답한 사람이 43.3%로 가장 많았다. 박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방범시설이 4분 내외의 침입저항 성능만 확보되어도 침입범죄가 절반이상의 상당한 숫자가 예방될 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며 “이는 방범시설의 침입저항 성능이 5분 이상발휘 된다면 대부분의 침입범죄자가 침입을 중도 포기한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침입절도범들은 아파트 저층보다 고층이 침입하기가 쉽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고층이 침입하기 쉽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8.9%로 저층(8.9%)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침입절도범의 39.3%가 단독주택이 절도를 하기에 쉬운 주택이라고 보고 있었으며, 다세대주택(28.6%), 아파트 고층, 아파트 저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문단속이 되지 않은 곳을 들어간다고 답한 응답자가 36.7%로 가장 많았고, 자물쇠 등을 부순다고 답한 응답자는 26.8%, 부수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고 답한 응답자는 26.7%였다. 유리를 깨고 침입한다는 응답자도 4.4%에 달했다.

침입 통로로는 창문이 55.6%로 가장 많았으며, 출입문 35.6%, 담 4.4%가 그 뒤를 이었다.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는 응답자 중 드라이버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이프 절단기를 사용한 사람이 5명, 드릴 종류를 사용한 사람이 7명이었다. 출입문을 통해 침입한 경우도 드라이버를 사용한 사람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동드릴이 4명, 빠루가 3명, 쇠지렛대를 이용한 사람이 1명으로 집계됐다. 침입절도범 평균 나이는 42세로 나타났으며 30대와 40대가 가각 30%, 29%로 가장 많았다.

20대와 50대, 60대는 각각 14%였다. 고등학교 졸업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중학교 졸업이 25.4%로 많았다. 대학교졸업은 6.3%, 초등학교 졸업은 4.8%였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70.5cm였으며, 응답자 중 50%가 175cm±5cm로 나타났다. 160cm대가 약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체중은 73.1kg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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