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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건드린 민주당의 “이디엇(idiot)” 막말
-민주당, 野 대통령 사과 요구에 “보수 꼴통” 논평
-黃 향한 원색적 비난에 한국당은 대변인 사퇴 요구
-민경욱 “민주당, 진정한 막말 정당 인증해” 비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이디엇(idiot)”이라는 표현으로 조롱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했다. 여당 대변인의 입에서 ‘보수꼴통’이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오자 한국당은 원내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국회는 다시 ‘막말’ 논란에 빠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2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를 보수꼴통이라며 IDIOT이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했다”며 “민주당은 황 대표에게 사과하고 민주당이 진정한 막말 정당임을 증명한 박찬대는 원내대변인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보수꼴통이라는 표현 자체도 속어인데 제1 야당 대표에게 바보, 멍청이, 백치라는 막말까지 한 것”이라며 “이해찬 대표가 손수 나서서 제1 야당을 도둑놈들이라고 했던 정당이니 더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민주당을 향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막말 논란은 황 대표가 지난 10일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국민들의 요구이자 문재인 정권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며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인데 국가안보 총책임자인 문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대국민 사과 요구를 두고 여당이 ‘막말’에 가까운 논평을 내면서 여야는 ‘막말’ 공방에 빠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철통(ironclad)’같은 안보 협력에 나설지, ‘꼴통(idiot)’같은 안보 훼방에 나설지 그 선택을 두고 보겠다”고 황 대표를 비난했다. 또 “합리적인 대안도 없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것을 보수 꼴통(idiot)이라고 한다”며 황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제1 야당 대표를 논평에서 ‘보수 꼴통’이라고 표현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엄중한 안보 상황에 여당이 막말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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