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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창업인에 가슴이 아프다 못해 미안하다’ 했던 박용만…P2P법 통과에 ‘만세!’
- P2P 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에 SNS에 소회 밝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기성 세대가 만들어 놓은 장벽에 좌절하는 젊은 창업자들에 대한 미안함을 줄곧 강조해오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마침내 웃었다.

박 회장은 지난 15일 금융벤처 규제개혁 법안인 개인 간(P2P) 금융거래 법제화를 위한 ‘P2P대출업법’이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만세를 세 번이나 외치며, ‘눈물이 난다’고 까지 했다.

박 회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의원님들 모두 감사드린다”면서 “정무위, 법사위, 본회의까지 쭉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는 전날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P2P법’을 의결했으며, 법안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3일 20대 국회 들어 14번째로 국회를 찾아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P2P법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에도 “핀테크 산업의 엔젤이 돼 달라”며 계류 중인 P2P법 통과를 읍소한 바 있다.

박 회장은 글에서 “피로는 눈 녹듯 없어지고, 울컥해서 눈물까지 났다”면서 “이제 그 젊은이들(청년 CEO)을 볼 때 조금 덜 미안해도 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민병두 정무위원장님, 소위 위원장 김종석 의원님, 여당 간사 유동수 의원님, 유의동 의원님 제가 업어드릴게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규제개혁전도사로 불리는 박 회장은 최근 젊은 창업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타트업이 처한 창업의 현실을 절감한 뒤, 개별 현안에 대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제주포럼에서 “규제를 바꿔야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공유된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이제는 성공사례를 만드는 실증적 경험을 보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과도한 규제로 겪는 장애를 입법 미비, 공무원의 소극적 행정, 기득권 저항, 융복합에 대한 이해부족 등 네가지로 압축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경쟁하기도 시간이 모자라는 젊은 창업자들이 겪는 어려움 가운데 이 네가지가 해당하지 않는 게 없었다”며 “결국 이 문제는 기성 세대가 만들어놓은 체제의 문제인데, 젊은 창업자들이 이를 극복하고 우회하겠다며 설명하고 읍소하는 모습에 진심으로 큰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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