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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져가는 中 전기차 시장…현대차 친환경 속도도 빨라지나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BYD, 올 상반기 순익 전년比 203%↑
-中 친환경차 확산 정책과 무관치 않은 성적표
-中 내연기관차 규제 정책, 갈수록 ‘빡빡’…친환경차 생산대수는 2년새 2배로
-현대·기아차도 2020년 중국 내 친환경차 의무 생산비율 12% 달성 목표
현대차의 소형SUV 전기차 엔씨노 EV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정책을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00% 넘는 수익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친환경차 전략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1~6월 전년(4억7100만 위안) 보다 203.6% 나 늘어난 약 14억5000만 위안(한화 약 23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 늘어난 621억 위안(약 10조5066억원)으로 집계됐다. BYD는 올해 상반기 전체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90% 이상 급증한 14만5653대가 판매되며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YD의 중국 내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4%포인트 올라간 24%에 이르게 됐다.

업계에선 BYD의 고공행진이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확산 정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기질 개선 및 자국의 친환경차 산업을 키우기 위해 2017년부터 내연 기관 차량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신에너지차량(NEV)’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간 승용차를 3만대 이상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한해 NEV 의무 판매 비율을 10%로 정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내년에는 이 비율을 12%까지 늘린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가솔린 차량 운행 금지 시범 사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기준 2015년 33만대에 불과했던 중국 내 전기차와 PHEV의 생산대수가 2017년 77만7000여대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17년 전체 자동차 판매의 1~3%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 비중도 올해 7%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에만 전체 NEV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49.6% 증가한 61만7000대를 기록했고, 승용차 판매량만 놓고 보면 56만3000대로 전년비 58.7%나 늘어났다.

중국 3위 부동산 개발 그룹인 헝다 헬스도 스웨덴 전기차 메이커 코닉세그와 작년 6월 신에너지차 개발에 뛰어들어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는 등 갈수록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차 정책에 내연기관차의 입지가 좁아지며 자연스레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들도 친환경차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라페스타 EV와 엔씨노 EV(코나EV), 링동 하이브라드 등 3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최근 K3 PHEV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년에는 중국 내 친환경차 의무 생산비율 12%를 달성하고 2025년까지 26개 모델을 선보여 1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를 위해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BYD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다른 국가의 업체들보다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도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맞춰 내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수용할 수 있는 충전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일부 특화 지역에 편중돼 있는 충전인프라 설립에 대한 지원도 전국 도시로 확대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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