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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패션디자이너·현대트랜시스 협업…패션 결합 ‘업사이클링’ 선보인다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 활용 친환경 의상 제작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디자인
-내달 6일 ‘뉴욕 패션위크’ 첫날 협업 의상 15벌 공개
-“밀레니얼 세대 공감대 형성하고 소통하는 장 기대”
미국 뉴욕 소호 블리커 스트리트(New York Soho Bleecker St.)에 있는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 작업실에서 제작 중인 현대자동차 업사이클링 의상.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그룹사 현대트랜시스와 자동차 폐소재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하는 협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자동차 부품 그룹사 현대트랜시스와 미국 뉴욕 기반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따른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파하고자 기획됐다.

업사이클링할 폐소재는 자동차 시트 연구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이다. 자투리 가죽은 자동차 시트 등의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트랜시스’로부터 공급받는다.

의상 디자인은 미국 뉴욕 기반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ZERO+Maria Cornejo)’가 맡았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협업한 의상은 총 15벌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제작된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이 자동차 폐소재가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대표 디자이너인 마리아 코르네호는 “현대차와 협업해 제작하는 의상은 시트 가죽 외에 사용되는 소재까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단이 사용됐다”며 “기존의 사물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 만드는 과정에서 최대한 자원을 적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개월 동안 제작한 의상을 2020 S/S 뉴욕패션위크(9월 6~11일) 첫날인 9월 6일 뉴욕 맨해튼 ‘퍼블릭 키친’에서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의 캡슐(소규모) 콜렉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의상 외에도 페트병에서 채취한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되는 자동차 에어백을 활용한 토트백도 선보일 계획이다.

재생섬유 티셔츠에는 ‘Saving the planet in style(스타일 있는 지구 보호)’이라는 친환경 메시지가 담긴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수익금은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할 방침이다.

미국 뉴욕 소호 블리커 스트리트(New York Soho Bleecker St.)에 있는 작업실에서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가 현대자동차 업사이클링 의상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미국 뉴욕 소호 블리커 스트리트(New York Soho Bleecker St.)에 있는 작업실에서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가 의상 제작에 사용할 자동차 시트 폐가죽을 고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지난해 열린 스타일나이트 행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보여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이들과 소통하고자 리스타일 행사를 기획했다”며 “현대차 브랜드의 지향점인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다. 식물성 염료와 자연 친화적인 실크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의상 제작에 사용해 생태계 보전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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