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에서 연내 순차적으로 최신 드럼 세탁기와 상냉장·하냉동 냉장고에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도입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한국 등에서 시작한 인공지능(AI)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Service)’를 올해 유럽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연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에 순차적으로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도입한다. 대상제품은 최신 드럼 세탁기와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고장이 발생한 뒤 수리하는 사후서비스와는 달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의 제품 사용 기록을 파악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알려주는 사전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 제품 내부에 탑재된 센서들이 기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무선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낸다. 서버는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해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한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제품 설치부터 사용,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상태로 제품을 유지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세탁기 사용시 수평에 맞게 설치됐는지, 온수는 제대로 연결됐는지, 통세척을 언제 해야 하는지, 냉장고의 정수기 필터는 언제 교체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앞서 LG전자는 프로액티브 시범 서비스를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지난해와 지난 7월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을 대상으로 프로액티브 시범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부터 에어컨 실외기의 과열을 진단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로액티브 서비스 대상 제품과 관리항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고객들이 더욱 중요한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