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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의 중심’ 최성해 동양대 총장… 진중권 영입하며 “영광이다”
최성해, 과거 진중권 영입하며 “영광이다”
민주당, 5일 페이스북에 “최성해 극우적 사고” 파장
지난 2012년 최성해 동양대 총장(왼쪽)이 ‘진보 논객’ 진중권을 교수로 채용하면서 사령장을 건넨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동양대]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논란의 핵’으로 부상한 가운데 과거 진중권 교수와 찍은 사진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페이스북에서 최 총장이 ‘극우적 인사’라며 몰아붙였지만, 진 교수 외에도 유시민 전 장관 등을 초빙강사로 영입하려고 했던 사례까지 나오면서 정파적 인물은 아니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최성해 총장, 진중권 영입하며 “영광이다”= 지난 2012년 2월 동양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2학년도 신임교원으로 진 교수를 교양학부 교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에 따라 진 교수는 2012년 3월부터 자신의 저서 ‘미학오디세이’를 학과목으로 하는 강의 등 모두 6학점을 강의하는 교수가 됐다.

동양대는 진 교수를 전임교수로 채용했다. ‘박사’ 타이틀이 없는 인사를 전임교수로 임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당시에도 받아들여진 바 있다. 진 교수는 독일 유학길에 올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박사 학위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 교수에게 사령장을 준 뒤 최성해 총장은 “유명인사를 우리 대학 교수로 임용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지방에 위치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비교적 적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논란의 핵으로 부상한 것은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총장 표창장’이 원인이 됐다. 최 총장은 ‘학자적 양심을 걸고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표창장 위조 논란의 핵으로 부상한 것이다. 최 총장은 전날 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관련 내용을 검찰에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최성해, 극우적 사고” 페북 논란=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의 페이스북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 총장이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진보 성향의 지식인들이 대거 동양대 교수진으로 영입된 점 등 때문이다.

최 총장은 앞서 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조 후보자의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해 “내가 준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표창장은)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느냐. 내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총장상 수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 교수와 몇 차례 통화했다”며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최 총장의 증인채택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조 후보자와 직접 관련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합의할 수 없는 증인을 다시 부르자는 한국당의 무리한 요구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며 최 총장을 증인으로 절대 채택할 수 없다는 당론을 밝힌 바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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