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바른미래당이 조국 장관 임명강행을 계기로 보수정치 재편의 불을 붙이고 있다.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갈라진 보수정치 세력을 모으고, 여기에 자유 뿐 아니라 공정 가치까지 더한 새로운 보수 세력으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낸다는 그림이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오신환 원내대표. [연합]

유승민 전 대표는 10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조 장관 임명은)국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정의하며 “국민은 저항권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독려한 것이다. 그러면서 “야당이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나서야 한다”며 “의원들도 심기일전해 진정성 있는 투쟁을 끝까지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보수 정치권의 재편도 주문했다. 유 전 대표는 “그동안 보수가 자유만 외치고, 정의나 공정, 평등에 대해 위선적인 진보세력의 전유물로 내준 점을 반성해야 한다”며 “낡은 보수를 깨뜨리고 새로운 보수를 세울 수 있는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야권 재편을 촉구했다.

구체적인 행동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국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 처리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 운운하며 검찰을 감독하겠다는 것은 권력의 힘으로 검찰을 옥죄겠다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조국 퇴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단으로는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 처리를 꼽았다. 오 원내대표는 “조국 일가 부정비리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와 장관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비교섭단체 대표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득도 어제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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