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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부족에…‘수입차’ 확대 고심하는 한국지엠·르노삼성
-한국지엠 수입판매차종 비중 약 66.7%…르노삼성도 30% 수준
-내수 부진으로 신차 연구개발 여력 부족…판매실적 하락 ‘악순환 고리’
-한국지엠, 수입차 비중 확대 예고…르노삼성도 ‘수입차’ 출시 고려 중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신차 부족에 따른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한국지엠 및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 판매 차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직수입 비중은 최근들어 증가하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6월 쉐보레의 대표적인 볼륨 중형SUV 이쿼녹스를 수입 판매한 한국지엠은 올해도 대형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까지 들여왔다. 그 결과 국내 시판 중인 차량 9종 가운데 수입 판매 차종(6종, 임팔라·카마로·볼트EV)의 비중이 66.67%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국산은 이제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 3개 차종 뿐이다.

르노삼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판매 중인 모델 10종 가운데 3종(클리오, 마스터, QM3)이 수입 판매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 판매 중인 7종 중 SM3·SM5·SM7이 단종을 앞두고 있다. 당장 SM5는 지난 6월 마지막 모델인 SM5 아듀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직수입 차종의 비중도 전체 7종 중 3종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와 SM7의 경우 모델이 노후화 된 만큼 단종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차량 수입에 대한 검토는 늘 하고 있다”면서 “정해진 건 없으며 당분간은 클리오, 마스터, QM3 등 이들 3개 차종만 수입·판매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직수입 비중 확대의 배경에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내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한때 국산차 3위를 자랑하던 한국지엠은 최근 꼴찌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4만877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급감하며 르노삼성(5만2585대)에도 밀렸다.

생산 기지가 마련돼 있음에도 판매 부진으로 글로벌 전략모델을 주도적으로 연구개발해 내놓을 입장이 아닌 점도 문제다.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신차가 필요하지만 수년간의 영업적자로 신차 개발의 여력이 없다. 결국 내수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본사로부터 차량을 수입·판매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국지엠은 일찌감치 한국수입차협회(KAIDA) 회원사에 가입하며 수입차 비중 확대를 예고했다. 르노삼성은 QM3의 연내 출시가 불확실해지며 올해까진 QM6 LPG 모델 등으로 버텨보겠다는 계획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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