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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돼지열병 방역, 그동안 완전치 못해…절박한 상황"
"발상 바꿔야 해…매뉴얼 뛰어넘는 신속·단호한 방역 필요"
"경기·인천 전역 특별방역대상…양돈농가, 고통 감내해야 할수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서 돼지열병 긴급 관계장관회의 주재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치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후 일주일새 4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그동안 우리가 기울였던 방역이 완전치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내부 확산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후 연천, 김포, 파주(2번째)에서 총 4차례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인천 강화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다.

화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그동안 방역태세로는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발상을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이 5월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했고 (정부는) 직후 접경지역·공항·항만의 방역태세를 강화했다"며 "그러나 보시다시피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역에서 돼지열병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은 거의 100%이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은 선제적 방역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그런 관점에서 약간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호하고 신속하게, 때론 매뉴얼을 뛰어넘는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 돼지열병을 성공적으로 방역한 사례가 세계적으로 별로 없기 때문에 매뉴얼만 의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오늘은 그러한 전제에서 마련된 새로운 대책을 보고받고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경기 전역을 특별 방역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된 것 같다"며 "공교롭게 돼지열병 발생지역이 임진강 상류·중하류,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므로 임진강 등 하천은 물론이고 국민 동선 지역에 대해서도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정부와 지자체, 농협, 축협, 주민들의 총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양돈농가 여러분께서 때로는 고통을 감내해주셔야 할지도 모른다"며 "그 점을 미리 유념하시고 이번 일에 함께 대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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