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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학교폭력 ‘심각’… 매년 검거인원 증가
전국 6개 광역시 중 ‘최고’…전국 3번째 순
소병훈 의원, “관계 기관 간 빈틈없는 협업체제 구축에 만전 기해야”
소병훈 국회의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의 학교폭력이 심각하다. 학교폭력 검거인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학교폭력이 일어났다.

학교폭력의 양상이 더욱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최근 4년 사이 모두 3627명이 한교폭력으로 검거됐다.

이는 전국 6개 광역시에서 최고이며, 전국 시·도에서는 경기도, 서울에 이어 3번째 순이다.

인천은 지난 2015년 794명이 학교폭력으로 검거됐으며 이어 2016년 922명, 2017년 964명, 2018년 99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해마다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폭행이 532명, 금품갈취 136명, 성폭력 62명, 기타 34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사이 인천지역의 학교폭력 검거인원 중 학교 밖 청소년이 3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등학생이 226명, 중학생 197명, 초등학생 9명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만3367명이 학교폭력으로 검거됐다.

이는 지난 2017년의 1만4000명 보다는 적지만,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지난 2015년 대비 지난해 7.0% 증가했다.

범죄유형별로는 지난해 폭행으로 검거된 인원이 7935명, 성폭력이 2529명, 금품갈취 1377명, 기타 1526명이다.

지난 2015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범죄는 성폭력으로 증가율이 무려 101.8%이다. 금품갈취 또한 지난 2015년 대비 19.4% 늘었다. 성폭력과 금품갈취로 검거되는 인원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 2666명, 서울 2271명, 경기북부 998명으로 검거인원이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17.6% 증가한 광주이고 경기북부 17.3%, 부산 13.6%로 뒤를 이었다.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충북 27.9%, 경북 24.5%, 강원 22.3%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지난해 전체 학교폭력 검거인원 중 학교 밖 청소년이 4085명(38.0%)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5년 대비 증가율은 초등학생 검거인원이 55.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6.8%, 고등학생 6.3% 순이다.

학교 밖 청소년은 지난 2015년 대비 1.8% 감소했다. 초등학생 검거인원의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폭행의 비율이 줄어들고 금품갈취나 성폭력 같은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신고하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기 힘든 유형의 학교폭력이 늘어났다”며 “이는 학교폭력의 69.3%가 정서적 폭력이라는 지난해 하반기 교육부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밖 청소년 학교폭력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각지대 해소와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대응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의 역량 제고와 관계 기관 간 빈틈없는 협업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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