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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서 50만명 모일까…한국당 ‘조국 탄핵’ 촛불 열기 끌어올린다
-28일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단위서 집회 개최
-개천절 땐 50만명 참석 예상 광화문 집회 나서
-한국당, ‘조국, 검사와의 통화’로 새국면 자신
-“曺 실책, 국민 분노 커져…촛불·태극기 나부낄 것”
-한국·바른미래, 원내에선 曺 탄핵 공동 추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28일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촛불 집회를 연다. 또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충청 등 전국 단위의 집회를 운영한다. 한국당은 개천절인 다음달 3일에는 서울에서 50만명 이상 참석을 예상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조국 사태’가 정점으로 오른 지금 화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타격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이같이 연이은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당은 앞서 조국 사태가 끓어오른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연달아 장외투쟁을 진행 중이다. 조 장관이 사퇴서를 낼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전날 대정부질문 이후 조 장관에 대한 국민 분노가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당시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검사 팀장과 통화한 일이 있다”는 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당은 이같은 분위기가 예고된 장외집회의 흥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촛불은 더 이상 정부여당의 상징이 아니다”며 “조 장관으로 인해 촛불과 태극기가 함께 나부끼는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일정. [자유한국당]

한국당은 현재 정국 주도권을 잡은 분위기지만, 절실하기는 마찬가지인 입장이다. 이젠 조 장관의 해임을 끌어내지 못할 시 당 안팎에서 상당한 역풍을 맞을 처지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조 장관의 ‘실책’이 있기 직전까지 적지 않은 장외투쟁 회의론이 돌던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당내 일각에선 지속적인 장외투쟁으로 지친 기색이 묻어났다. 거리 일정 외에 정기국회를 맞아 대정부질문·국정감사 등 업무량도 쏟아진 탓이다. 당협위원장급 몇몇 인사들은 계속되는 인력 동원에도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은 조 장관의 자녀 입시 의혹 등에 압박 수위를 높여 ‘공정·정의’ 화두를 당의 상징으로 끌어올 계획이다. 전날에는 이에 대한 정책을 연구하는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을 개최했다. 황교안 대표 등 당 핵심 인사들도 공정·정의를 외치면서 삭발을 하는 등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당은 원내에선 같은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과 함께 조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조 장관과 검사 팀장과의 통화 건은 검찰청법 위반 소지가 있어 명분은 충분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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