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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로이드 몰래 투약’…前 한화, 이여상에 法 징역 10월 ‘실형’ 선고
프로야구 입단 등 목표하는 학생들에 불법약물 투여
이여상 자료사진. [사진=osen]

[헤럴드경제=김성우·김민지 기자]자신이 교육하고 있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불법 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선수 이여상(35)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판사 진재경)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이여상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앞서 구속기소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이여상은 교도소로 옮겨져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야구선수 은퇴 후 서울 송파구에서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해온 이여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고교 야구선수를 포함한 유소년선수 9명에게 불법 약물인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을 주사한 혐의를 받아왔다. 약을 투약받은 선수 대부분은 자신이 불법약물을 투약 받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대학 진학이나 프로야구 입단 등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이여상이 취급한 약물은 총 2800여만원 상당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8월 결심공판에서 이여상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여상은 최후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아이들을 지도하며 이득을 챙기기보다 지도하는 데 힘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순간의 잘못된 방법으로 죄를 저질렀다. 두 딸의 아빠로서 법을 잘 지키겠으며, 기회를 준다면 좋은 일도 많이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2006년 삼성라이온즈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한 이여상은 한화이글스를 거치며,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해왔다. 선수생활 대부분은 1군에서 백업 선수로 보냈다. 선수생활 마지막 팀은 롯데자이언츠였고, 지난 2017년 은퇴했다. 주 포지션은 내야수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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