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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돼지열병, 세계 없던 새로운 방역 시행해야”
-주말에도 범정부 방역대책회의 주재
-“신고·경계심 고조됐다는 점 긍정적”
-“강화 ‘창궐 직전’ 판단할 수 있는 상황”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회의에서 전례없던 새로운 방역을 시행해야한다며 돼지열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주문했다. 이 총리가 전날 예고없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이제까지 세계에 없던 새로운 방역을 시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얻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주말인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범정부 ASF 방역대책회의에서 “이 시대 국내, 국외를 포괄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적인 식견을 총동원해 이번 방역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며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이나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우리 방역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면서 지하수, 곤충 등을 통한 전염을 예로 들며 “지금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주기 바란다”며 “국외의 연구결과를 얻는 데 국내 전문가들과 연구기관을 충분히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늘어난 데 대해 “좋은 일은 아니지만 모두 나쁜 일도 아닐 것”이라며 “우선 의심스러운 일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고 실제 양성 확진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돈농가의 경계심이 그만큼 고조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며 “양주에서 신고된 것들이 아직 음성판정을 받고 있는 것도 양주에 계시는 양돈 농가들이 접경지역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경계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인천 강화 지역과 관련해서는 “강화는 바이러스가 거의 창궐 직전까지 갔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예방처분을 하기로 농가들과 합의가 이뤄졌는데 이러한 비상한 조치에 협조해주신 양돈농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예방처분을 하기로 했으니 ‘이제 됐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면서 “예방처분이 끝날 때까지 수일이 걸릴 텐데, 며칠 동안 소독과 방역을 계속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강화의 양돈농가와 방역에 임하시는 민관 모든 분들께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전날 저녁 예고 없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현장을 불시방문해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에 있는 양돈농장 2곳과 김포 양촌읍 석모리 이동통제초소를 연이어 찾았다.

이 총리는 방역대책회의에서 이를 언급한 뒤 “모두 24시간 방역체제를 갖추고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4시간 방역에 임하고 있는 민간, 공무원, 경찰 모두 노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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