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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대학생委 임명장 주려는데…“집단사퇴” 폭탄 발언
-대학생위원장, 손학규 결단 촉구…당내 청년조직도 ‘휘청’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바른미래당 내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청년 조직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28일 집단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다른 청년 조직들도 내주 ‘릴레이 사퇴’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혜빈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저희는 깊은 고민 끝에 슬프고 참담한 마음으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의 청년 목소리는 공허하게 맴돌기만 할 뿐”이라며 “손학규 대표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 우리 당이 굳건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는 손 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말 그대로 새로 위촉된 전국대학생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였으나 공교롭게도 일부 위원이 사퇴 회견을 하는 엉뚱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김 위원장의 돌발 발언에 손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위원 중 일부는 집단 사퇴 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런 발언이 나올 줄은 몰라 당혹스러웠다”며 “이미 정치적 식견이 쌓인 대학생 위원들의 뜻을 만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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