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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서초 촛물은 홍위병·나치 난동"…한국당, 개천절 광화문서 '맞불집회'
“‘조국수호’ 몰이성의 아수라장”
“극렬한 소수의 준동 여론호도”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휴일인 29일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두 야당은 특히 전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참석규모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진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경고 메시지에 동조하는 '홍위병'들이 대다수 참석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집회의 정치적 파장과 여권 지지층의 결집 흐름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한국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진짜 민심'을 보여주겠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믿고 싶은 대로, 내가 정하는 대로, 100만 200만 외치면 떡 하니 기정사실로 보도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참 이상한 요지경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멀쩡한 상식과 이성을 가진 국민들께서 어제 서초동 '조국 수호'의 몰이성의 아수라장을 우리 사회의 묵과할 수 없는 위기 신호로 감지하셨으리라 믿는다"며 "극렬한 소수의 준동이 여론을 호도하며 더 대한민국을 흔들게 두시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의 진격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촛불 홍위병 수십만이 검찰청으로 몰려들어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외쳐댄다. 홍위병·나치의 난동이 자신들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을 향해 거침없이 작렬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종북좌파가 관제 데모에 동원한 불의한 인파 규모는 그들의 절박한 위기감의 크기와 정도를 반증한다. 많이 모여봐야 허탈할 뿐"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대여 공세에 가세하고 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비호하고 검찰을 비판함으로써 국민 분열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며 "지지 세력만 보고 가는 통치는 민주주의를 무너트리고 결국 성난 호랑이가 된 국민에 의해 집어 삼켜지고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모습은 대약진운동 실패하자 권력을 지키기 위해 홍위병을 동원해 문화대혁명을 일으킨 모택동의 모습 그대로"라며 "국민은 '문(文)위병'을 동원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를 두 쪽 내는 문 대통령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야당은 전날 촛불집회 참석 인원에 부풀려진 의혹이 있다며 현미경을 들이댔다.

전날 촛불 문화제 장소가 지역구(서초을)인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 점령 지대인 '누에다리∼서초역'까지 과거 경찰이 시위대 인원 추산 방법으로 사용한 '페르미 기법'을 적용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3만3000명∼5만명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누에다리∼서초역 560m 구간의 도로 폭이 40m임을 고려해 전체 면적을 2만2400㎡로 보고, 3.3㎡당 앉은 사람 5명 혹은 선 사람 9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가정한 뒤(3만3000명∼6만1000명) 가중치를 적용해 추산한 것이다.

박 의원은 "같은 시간 열린 서초구 '서리풀 축제' 관련 인원은 '서초역∼예술의전당'에 7만명으로 추산된다"며 "200만명이라 주장하는 시위대는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완전한 숫자 부풀리기"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200만명은 말이 안 되는 수치이고, 애초에 서초동 일대의 교통 능력을 초월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만명이 지하철을 타고 귀가할 경우 역당 2분 배차 간격으로 350회 운행해 700분이 걸린다며 "10∼20만명 정도로 추산하면 될 거 같다. 나중에 교통카드 데이터 나오면 내 추산이 맞았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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