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원책 변호사가 '서초동 촛불집회' 참석자가 100만~200만명이 될 것이란 일부 주장을 "코미디"라고 받아쳤다.

보수 논객으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을 지낸 바 있는 전 변호사는 30일 'BBS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후 "어떤 방식으로 계산해도 아주 넉넉히 봤을 때 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는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였다. 정부여당 측은 이날 집회 참여자가 최대 200만명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상황이다.

당시 집회를 찾았다는 그는 "대한민국 국군이 60만명을 밑돌고 있다"며 "국군 합친 양의 두 배쯤은 된다는 이야기인데, 언론도 과대포장하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도 워낙 100만명, 200만명이 왔다고 하니 공식적으로 몇 명이 왔다고 말을 못한다. 정권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라며 "조직돼 움직이는 게 많다. 이런 시위를 왜 하는지(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정부여당이 이번 서초동 촛불집회를 사실상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10만명이 서초동으로 몰려간다는 등 이미 예고한 시위였다"며 "민심이 자발적으로 이런 시위를 벌인다면 어떻게 원내대표가 사전에 알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발표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완전히 파괴하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검찰에 경고장을 날린데 대해 "(문 대통령은)검찰을 향해 조심해라, 살살해라 정도의 말을 한 게 아니다"며 "앞으로 수사를 눈치껏 하라는 말도 아닌, 말그대로 그만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대통령이 이랬다면 사법방해가 적용된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정말 큰 실수를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야권에 있는 정당들을 향해선 회의적 평을 내놨다. 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철저히 몸조심을 하는 관료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대여투쟁을 열심히 한다지만, 진정성을 느끼게 해주는 방안이 무엇인지는 고민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의원이 머리가 아플텐데, 특히 유 의원이 정말 머리가 많이 아플 것"이라며 "어쨌든 이 분들이 보수통합을 하지 않고 각자 당을 만든다면 집권여당에서 기대하는 개헌선인 200석이 완성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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