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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여의도 컴백’ 기지개 켜나…마라톤 책 출간 공개활동
-安,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출판 예정
-독일 현지서 마라톤 풀코스 완주 소식도
-"체력·정신력 단련…달리기는 계속 될 것"
-安·劉 연합 탈당 소문…여의도 땅 밟을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베를린 마라톤을 완주한 후 찍은 사진. [미래광장]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책을 출간한다. 이른바 '안철수·유승민 연합'이 바른미래당 내 탈당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의 이번 움직임이 '여의도 컴백'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말이 도는 상황이다.

김도식 전 안 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안 전 의원 팬카페에 글을 쓰고 "안 전 대표가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신간으로 펴낸다"며 "마라톤을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어 "안 전 대표는 전날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 생애 두 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 만에 3시간46분14초란 기록으로 완주했다"며 "손기정 선수가 일제 치하인 1936년 우승한 곳이라 우리 민족에게 매우 뜻 깊은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해 꼭 완주하고 싶다는 평소 소망이 이뤄졌다"며 "큰 언덕을 하나 넘을 때마다 함께 달리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 더 힘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달리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의 이번 출판 소식은 그가 최근 보인 움직임 중 가장 큰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안 전 대표는 그간 일부 그의 측근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근황을 전해왔다.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낙선한 후 독일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이 안 전 대표 팬카페 '미래광장'에 쓴 글. [미래광장]

현재 안 전 대표가 공동창업주로 만든 바른미래당의 상황은 좋지 않다.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 안철수·유승민계 주축의 비당권파는 지난 4·3 보궐선거 이후 노골적으로 기싸움을 하고 있다. 비당권파 수장으로 움직이는 유승민 의원은 최근 "제가 바른미래당에 와 실패를 했기에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란 고민이 있다"며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비당권파의 탈당 내지 분당 행보가 기정사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제 안 전 대표가 복귀해 결단을 내야한다는 '창업주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안 전 대표가 가까운 시일 내 여의도 땅을 밟을지는 미지수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책 출간과 정치권 복귀는 서로 연결 짓기에 무리가 있다"며 "안 전 대표의 복귀는 그가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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