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FA-50 경공격기가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사진=공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공군 FA-50 경공격기의 기총 결함이 지속해서 발생해 사격훈련이 제한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초음속 전투기의 기동성에 무장능력도 갖췄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남미와 동남아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FA-50의 수출 판로에 먹구름이 드리워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2일 'FA-50 전투기의 기총 결함 내역'이란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건의 FA-50 기총 결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건은 사격 중 생긴 포문 흠집이었다.
최 의원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331일 동안 기총사격 훈련이 제한됐다"면서 "실사격 훈련이 제한된다면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대응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현재 60대가 배치된 FA-50은 '로우급' 전투기 전력으로, 주로 방공 및 요격 임무를 맡고 있다.
최 의원은 "제작 업체인 KAI와 기총 납품업체는 조사를 통해 기총의 진동으로 인해 포문 흠집이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문제는 포문 흠집 결함을 해결하고 나서 곧이어 사격 중 기총 격실내 탄피 파편이 튀어 배선을 훼손하는 결함이 2건이 더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국방부 대책은 근본대책을 외면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국방부 차원에서 면밀한 감사를 통해 설계부터 고장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원인 진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