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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절대 없다”던 北돼지, ASF 걸린 채 남하했나
-연천 DMZ 발견 야생 멧되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전방 철책이 무너젔다. 그리고 DMZ(비무장지대)엣 발견된 야상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멧돼지 폐사체는 해당 지역 군부대가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연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시료를 채취한 후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해 진단이 이뤄졌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km 지점이다.

한편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북한 돼지 남하 관련, 국방부 장관이 절대 없다 공언했던 휴전선 철책이 지난 2년간 13번 파손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올해 2년간 9개 사단 13개소에서 GOP철책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5건이다.

특히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사실을 국제 기구에 보고했던 지난 5월 이후 발견된 철책 파손은 7건에 이르렀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돼지열병 北전파설과 관련해 ‘우리군 철책이 튼튼하기 때문에 절대 뚫고 내려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DMZ내 철책은 최대 87경간(약 260m)이 파손됐고, 산사태를 막아주는 옹벽까지 무너져 내렸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34m에 이르는 철책 등이 해안가까지 떠내려갔다’는 정반대의 설명도 국감을 전후로 나왔다.

하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돼지열병의 전파 경로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밝혀야할 정부가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북한 반응만 살피고 있다”며 “하다하다가 역병의 책임을 묻는 일도 북한 돼지들의 눈치를 봐야하는가”라고 비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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