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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수 악취주범 은행나무 Out..염태영 수종 전면교체
은행나무 암나무 교체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할까

염태영 수원시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은행나무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고, 도시 미관에도 좋아 가로수로 적합하지만 열매 악취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염태영 시장이 결단을 내렸다. 미세먼지효과보다 악취근절을 선택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은행나무 악취민원은 가로수 길을 걷는 시민들에게 또다시 마스크를 쓰게 할 수 없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악취민원 대명사인 은행열매를 제거해 가을철 도로변 악취 문제를 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악취를 발생하는 나무는 은행나무중 암나무다.

수원시는 주요 대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 등을 펼친다. 지난해 시작한 은행 암나무 수종 교체 사업은 도로변 악취 주범이 되는 ‘은행열매’를 맺는 은행 암나무를 다른 나무로 바꿔 심는 것이다.

지난해 은행나무를 전수 조사하고, 수종 교체를 위한 연차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은행 암나무 600여 그루를 은행 수나무, 느티나무 등 다른 나무로 교체했다. 2022년까지 예산 3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은행나무 암나무 교체작업.[수원시 제공]

아직 교체하지 못했거나 보존 가치가 있는 은행나무는 열매 털기 작업을 한다. 특수 장비(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은행열매를 털어 악취를 없앤다. 은행나무 열매와 낙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열매 수집망’도 설치했다. 은행열매 수집망은 나무에 해를 가하지 않고, 열매와 낙엽을 제거하는 친환경 방법이다. 팔달로와 창룡대로에 9개 수집망이 설치돼 있다. 수집망은 은행열매 악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곳, 도로주행 차량에 방해를 주지 않는 곳에 설치한다.

수원시 전체 가로수 7만 5500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1만 2167그루다. 그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33%인 4313 그루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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