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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서초동 200만명 깼다”
개천절 ‘광화문 집회’ 흥행에 고무
“靑,공포·충격속 침묵에 빠진 모습”
황교안 “민주주의 돌려놓는 분기점”

자유한국당은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심판·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집회를 대흥행으로 평가하고 “이제 문 대통령이 민심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한국당은 당시 여권 일각에서 200만명이 모였다고 밝힌 ‘서초동 집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였음을 언급, “국민 분노가 조국 파면을 넘어 정권 퇴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대책회의에서 “서울 광화문 앞부터 숭례문에 닿기까지 서울 도심은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다”며 “(여권의)서초동 집회 200만명 결집 선동을 깨부쉈고, 한 줌도 안될 조국 비호 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자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본인의 퇴진 집회가 있다면 직접 (광장으로)나온다고 하더니, 정작 청와대는 공포와 충격 속 침묵에 빠진 모습”이라며 “문 대통령이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200만명을 운운하며 민심을 왜곡하더니, 이제 와선 (참가자 수가)많고 적음은 본질이 아니라고 한다”며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란 자가 유리할 땐 장관, 불리할 땐 가장 노릇을 하는 게 모자라 이젠 여당이 자신이 유리할 땐 200만명, 불리할 땐 본질이 아니라는 민망한 태세 전환을 보이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백만 국민 목소리가 광화문에서 시청, 숭례문과 서울역, 종로와 이면도로까지 가득 채웠다”며 “(전날 광화문 집회는)자유 민주주의를 제 길로 돌려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 보수 성향 시민단체 등은 전날 같은 시간 각각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파면’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 함께 집회를 연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 등 결단을 내리지 않을 시 민심이 더욱 악화될 것을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그간 움직이지 않던 중도우파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민심이 임계점을 넘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의와 진실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의 불씨가 정권 퇴진으로 옮겨붙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평범한 국민을 더 이상 분노로 밀어넣지 말라”고 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문 정권이)전날 집회에도 국민 뜻을 받아 자세를 바꾸고, 국정을 바로 잡을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게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때까지 국민 모두가 대열에 함께 해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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