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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대한민국 대공방어체계 천마…아직도 도스 사용
- 후진적 무기 운용실태…170억원 무기에 도스 사용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한민국 대공방어 무기체계 내부 프로그램이 아직도 ‘DOS(도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대 당 170억원에 달하는 대공무기 ‘천마’는 프로그램으로 도스를 사용하고 있다. 1999년 수도방위사령부에 배치된 이후 한번도 성능개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스는 과거 1980~1990년대에 쓰이던 운영 프로그램으로 CPU 성능이 지금보다 한참 떨어지는 소위 ‘X86’ 컴퓨터에 사용됐다.

김 의원은 이에 “천마처럼 고가이면서 아직 쓸만한 무기의 성능을 향상시켜 최근 문제가 되는 공격용 드론 같은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1983년에 출시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성능개량을 해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천마와 유사 장비인 러시아의 TOR이나 PANSIR 같은 방공무기도 레이더, 네트워크, 유도탄 등의 꾸준한 성능개량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런 사례들을 참고해 천마도 성능개량을 반드시 검토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이에 “군무기 체계에 대한 지적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천마의 DOS 시스템과 같은 부분은 반드시 성능개량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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