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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에 날아든 주민 손 편지 2통
구 복지지원으로 재기한 주민들 고마움 전달
성산2동 주민센터에 전해진 주민의 편지. [마포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에 구청의 복지 지원을 받고 생활고를 이겨낸 주민들이 사연이 속속 전해져 화제다.

11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성산2동주민센터에 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 거듭된 사업실패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주민 A(54)씨의 감사 편지였다.

편지지 3장에 손 글씨로 꾹꾹 눌러 담은 그의 사연은 이랬다. 젊은 시절 A씨는 디자인 관련 회사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예기치 못한 큰 사기를 당해 회사와 집까지 모두 날렸다. 이후 식당 일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오다가 재기를 위해 투자했던 공연사업 마저 실패해 재차 주저앉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초에는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수술비 200여만 원이 없어 쩔쩔매다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살고 있던 성산2동의 주민센터를 찾았다.

A씨는 “너무나도 친절한 공무원이 집까지 방문해서 수술비 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주거비 지원을 연계해줘 고시원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그 뒤 전세임대주택 지원 설계를 받아 현재는 망원동에 있는 전셋집으로 이동한 상태”라고 적었다.

이후 A씨는 마포자활센터 교육프로그램을 거쳐 마포시설관리공단의 일자리를 얻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신수동 주민센터에 전달된 주민의 편지. [마포구 제공]

마포구 신수동에 사는 B할머니(77)는 신수동 주민센터 직원의 성심에 감동했다는 편지를 보냈다.

젊어서부터 홀몸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오던 B씨는 나이가 들면서 잦은 병치레와 건강 악화로 2009년부터 기초생계급여를 지급받고 있다.

신수동에서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우리동네주무관과 복지통장은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수시로 고충상담을 시도했다. 할머니를 위해 주민등록 재등록과 생계비‧의료비 지원, 임대주택 신청 등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지역의 나눔가게, 종교단체, 자원봉사자들을 연계해 생활 서비스를 지원했다.

지난 추석 명절 때는 신수동 직원들이 연휴 전에 명절음식과 후원물품을 들고 할머니 집을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편지에서 B할머니는 “가져다주신 미역과 참기름으로 명절날 아침 정말 맛있는 미역국을 먹었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돈, 명예, 권력을 많이 갖춘 사람이 아니라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생님들 같은 분”이라고 감사해 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각 동의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종종 전해 듣는다. 최대한의 복지정책 홍보와 찾아가는 대상자 발굴활동을 병행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끈을 내어주는 복지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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