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靑 “한국 경제 ‘실력대로’ 성장 중…무책임한 ‘디플레이션’ 우려 안돼”
-“우리 경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방 중”
-“일본 1%ᆞ한국 2% 성장…경제 실력으로 따져야”
-‘디플레이션’ 우려에는 “근원물가는 오름세” 반박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0.4%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청와대가 직접 “무책임하고 과도한 발언”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청와대에서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4%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9~11월 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소비지물가의 영향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소비자물가 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석유류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 0.6%를 기록했다”며 “여기에 정부가 추진한 ‘문재인 케어’로 인한 의료비 하락, 무상급식과 고교 무상교육 효과를 제하면 인플레이션은 1.2%로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마이너스세로 돌아선 소비자물가를 두고 “우리 경제가 이미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에 깔려 있는 구조적 물가는 1% 초반에 있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이다. 이 수준이 충분히 높은 것이냐에 대한 평가는 달리 할 수 있어도, 당장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디플레이션을 언급하는 것은 과도하고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국제기구와 신용평가사에서 수정치를 하향 발표하고 있는 경제성잘률에 대해서도 이 수석은 “’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을 비교하면 지난 17년 한국은 3.2% 성장해 어느 국가보다도 높았다”며 “오는 2020년 성장 전망치도 한국이 2.3%로 미국(2.0%)을 앞섰다. 경제는 실력대로 성장하는 것으로 단기적인 경기 둔화를 이유로 위기라고 평가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우리 경제의 둔화 요인으로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왔던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건설경기 둔화를 꼽았다. 그는 “반도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30% 가까이 떨어졌는데, 반도체 산업이 전체 경기에 미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5~6% 정도의 경기 감소를 이끌고 있는 셈”이라며 “건설 경기 역시 지난해부터 성장 기여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실력’을 강조한 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의 경제정책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지금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이 그치고 있다”며 “2%가 넘는 한국의 경제 실력을 봤을 때, 단기적인 경기에 따른 성장률 변화 보다는 우리의 경제 실력을 어떻게 더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기업 현장을 방문하며 경제 드라이브를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근 세계 경제의 화두는 ‘불확실성’으로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그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