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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조국? 끝 아니다…10월 항쟁 지금부터 시작”
-“文정권, 무엇 하나 제대로 챙긴 것 없는 정권”
-“조국 사태, 독재·위선 정권 보인 상징일 뿐”
-文대통령 향해 “국민 앞서 조목조목 사과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10월 항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중간점검 회의에서 “(광장)한복판으로 쏟아진 국민의 성난 민심이 고작 ‘조국 사태’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봤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취임 35일 만에 직을 내려놨다. 한국당은 지난 2개월여간 조 전 장관에 온 화력을 집중, 각종 의혹들을 갖고 자진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목적은 이뤘지만,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는 낮추지 않을 것을 예고한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위기 속에서 정권을 잡은 후 무엇 하나 제대로 챙긴 것 없는 정권”이라며 “국민은 죽겠다고 아우성이지만, 북한과 자기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틀려먹은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폭주를 막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시작된 게 10월 항쟁”이라며 “조국 사태는 이 정권의 무능, 위선, 독재, 야욕이 응축된 상징적 사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부터 하나 하나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족쇄가 된 9·19 남북 군사합의서를 폐기해야 한다. 살림을 거덜내는 소득주도성장은 ‘소득주도성장 폐기 3법’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조 전 장관의 사퇴 직후 내놓은 말을 놓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 사이에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따른 검찰개혁을 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윤석열’의 환상적 독재조합을 꿈꾼 것”이라며 “원인 제공자인데도 송구하다는 말로 넘기려고 한다. 국민 앞에서 조목조목 사과할 것을 다시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난 민심에 쫓겨 내려온 범죄 혐의자를 두고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뎠다는 말을 운운하고, 언론에 대한 적개심까지 드러냈다”며 “국민과 싸우겠다는 도전장으로 들리는데, 국민과 싸워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다그쳤다.

나 원내대표는 흔들림없는 검찰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의혹에 수사를 이어갈 검찰을 놓고는 “벌써 ‘봐주기 수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움츠러들면 상처입은 민심이 또 상처를 입는다. 흐지부지한 수사 끝은 특검으로, 대한민국이 거기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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