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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e음 캐시백 정책 ‘갈팡질팡’… 혜택 반토막
인천시, 6%에서 3%로 하향 조정… 지난 8월에 이어 두번째
관련예산 조기소진 우려… 금액 월 9000원으로 제한
인천e음카드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의 인천e음 캐시백 정책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인천e음 이용 시민들은 인천시의 갈팡질팡 정책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캐시백 지급으로 관련 예산이 조만간 소진될 것을 우려한 인천시가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을 현행 6%에서 3%로 절반을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는 실현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지역화폐 인천이(e)음 캐시백 혜택이 절반으로 대폭 축소된다. 개인이 돌려받을수 있는 금액은 월 9000원으로 제한된다. 가입자도 89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시는 인천e음 재정이 고갈되자, 3개월 만에 캐시백 혜택을 추가 조정했다.

시는 22일부터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이 현행 6%에서 3%로 하향 조정한다. 오는 11월부터는 캐시백이 지급되는 1인당 사용한도액도 월간 30만원으로 줄어든다.

인천시는 올해 11조원 규모의 시 재정에서 국비 260억원, 시비 468억원 등 총 728억원의 캐시백 예산이 만만치 않은 금액이고 추가경정으로 확보한 예산도 오는 11월 중 조기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는 재정 투입 규모와 지역화폐 시장을 고려해 3%가 적정 할인율이라고 밝혔다.

캐시백 비율을 3%로 조정할 경우 내년에도 재정 투입 규모가 1000억원에 미치지 않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는 캐시백 혜택이 군·구별로 달라 지역 격차가 생긴다는 지적을 고려해 내년부터 10개 군·구 캐시백 비율도 3%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처럼 인천e음 혜택이 축소된 건 불과 3개월 만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1일부터 캐시백이 지급되는 사용 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조정하고 차량·가전제품 유통점이나 유흥업소 등의 업종을 제한했다.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그동안 고액 결제 이용자가 많은 캐시백 혜택을 얻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생기고 고가품 구입이나 유흥비 지출에도 캐시백이 지급된다는 비판이 생기는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있었다”며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캐시백 구조를 조정하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인처너카드’로 첫선을 보인 인천e음의 올해 가입자 수를 70만명으로 예상했다. 발행액 규모는 3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발행액이 4302억원으로 집계된 데 이어 지난 13일 기준 가입자 수는 89만명, 발행액은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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