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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들이 좋아한다…집창촌 특화거리 만들자” 발언한 與평택시의원 탈당
“집창촌 여성 가리켜 ‘유리관 속 인형’ 표현도”
‘집창촌 활성화’ 주장 후 논란 일자 민주 탈당
평택시의회 전경. [평택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평택시의회의 여성 시의원이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고 탈당했다. 그는 집창촌에서 일하는 여성을 가리켜 ‘유리관 속 인형’이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평택시민에게 사과했다.

23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 통복 재개발 계획안 관련 의견 청취 중 평택역 인근의 일명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특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평택의 특화 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 주는 데 좋아한다”며 “그것(쌈리)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재개발 계획안에)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매매 여성을 가리켜 '유리관 속 인형'이란 표현도 썼다고 한다.

당시 산업건설위는 제209회 임시회에 상정된 통복·안중지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의견을 청취 중이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시의원들과 평택시 주무 부서 관계자들은 당황했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논쟁 없이 의견 청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지역민들이 해당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일부 언론에 발언 내용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이 의원은 지난 21일 평택시의회 본회의에서 공식 사과했다.

결국 이 의원은 지난 22일 언론에 공식 사과문을 보낸 뒤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평소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때 개발만이 우선이고 선이라는 의견보다는 도시의 특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도 “잘못된 사례를 들어가며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 평택을지역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시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해당 발언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지만 공인인 평택시의원의 그릇된 언행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집권 여당인 공당으로서 시민께 깊은 유감의 뜻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 등 다수의 매체는 “입장을 듣기 위해 이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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