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보로노이 발표 올리며 “큰 관심 쏟아져”
“복수의 글로벌사와 기술수출 협의 중” 대박 기대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 표적치료제 신약 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미국암학회(AACR) 수뇌부 인사로부터 SNS 칭찬을 받는 등 암 퇴치 연구의 세계 최고권위 한마당에서 각국 의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미국암학회(AACR) 대표인 마가렛 포티 박사는 보로노이 포스터 발표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놀라움을 표했다. |
보로노이는 29~30일(현지시간은 28~2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학회(EORTC) 공동 주최 ‘분자 타겟 암 치료(Molecular Target and Cancer Therapeutics)학회’에서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연구 성과를 첫 발표했다. 세계 각국 연구자들이 한국의 의료벤처 기업의 큰 연구성과에 놀라움과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로노이는 해당 물질에 대하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다시한번 유망 새내기 바이오헬스 기업의 대박 소식이 기대된다.
AACR 대표인 마가렛 포티 박사는 보로노이 포스터 발표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분자 타겟 암 치료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가 게재된 타겟19 세션들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고 언급했다. 이날 보로노이 포스터 발표에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몰려와 회사 연구진들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보로노이 과학자문위원(SAB)인 폐암 임상분야 세계적 석학 파시 야니 하버드 의대 교수(노란 넥타이)가 보로노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번에 발표된 보로노이의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참여한 김성환 박사는 “폐암 분야 최고 권위자인 파시 야니 하버드 의대 교수와 AACR 대표인 마가렛 포티 박사 등 많은 분들 앞에서 신약후보물질을 첫 공개해 기쁘다”며 “가능한 빠른 속도로 개발을 완료해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로노이의 신약후보물질은 비소세포성 폐암 중에서도 아직 치료제가 전혀 없는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에 의한 폐암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는 정상 EGFR과 단백질 구조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 돌연변이만 선택적으로 찾아내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기 힘들었다. 보로노이 신약후보물질은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약효와 내약성이 뛰어난 반면 독성은 적은 것으로 시험결과 밝혀졌다.
보로노이 신약후보물질은 일본 다케다가 개발 중인 TAK-788과 미국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Poziotinib) 등 경쟁물질에 비해 약효가 우월하면서도 독성은 더 낮은 것으로 동물실험결과 확인됐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보로노이 신약후보물질의 뇌 투과성에 대한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비소세포성 폐암환자의 40% 가량이 암의 뇌전이로 인해 사망하게 됨을 고려할 때, 보로노이 신약치료 후보물질이 폐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쟁사 개발물질의 경우 폐에서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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