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 취항 계획
[에어부산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인천공항 진출을 통해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도약하겠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30일 서울 중구에 있는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어부산의 검증된 안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배경으로 인천공항에서도 인정받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인천 진출 포부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다. ▷11월 12일 인천~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11월 13일 인천~선전 ▷인천~가오슝 ▷인천~세부 노선에 취항한다. 이어 연내 인천~청두 노선을 개설해 총 5개 노선을 운용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타 저비용항공사들과 차별화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중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기단 확장이다. 지난해 에어버스 A321neo LR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초 해당 항공기 2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 최초다.
A321neo LR 항공기는 다른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도입할 예정인 보잉사의 신기종 항공기보다 항속거리가 최대 1000㎞ 더 길다. 싱가포르, 푸켓 뿐만 아니라 인도 델리와 자카르타까지 운항할 수 있다.
또 해당 항공기의 좌석 1~3열을 중거리 노선 운영에 맞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 항공기 좌석도 앞뒤 간격이 넓어 동남아 노선 등 비행시간이 긴 노선에서 서비스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이 오는 2021년까지 도입하는 A321neo 항공기는 총 8대다. 기존 항공기는 3대를 반납하면 총 3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지역을 근간으로 한 기존 에어부산의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태근 사장은 “에어부산의 부산 베이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영남권에서 가지고 있는 슬롯과 시장점유율, 여기에 지역에서 쌓은 인지도와 지역민의 애정은 당사의 소중한 자산이며 이러한 자산을 디딤돌 삼아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가 힘든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장에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노선 차별화,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 에어부산의 향후 전략”이라며 “더 큰 시장에서 에어부산의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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