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우주센터에서 재난치안용 드론이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각종 재난 및 치안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드론)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재난치안용 무인기 사업을 통해 개발된 무인기 시제품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항공센터에서 초도비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산업부, 소방청, 해경청, 경찰청과 공동으로 지난 2017년 재난치안 임무 특화 무인기 통합시스템 개발에 착수, 지난해 상세설계와 올해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 이후 성능평가를 진행해왔다.
이번 초도비행은 해상의 실제환경을 모사해 해상 감시·사고현장 출동 임무 중 조난자를 발견하고, 소형 무인기가 현장의 영상정보 전송과 구명장비를 투하하는 비행임무 시나리오를 약 15분 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재난 상황실에서 해상 감시 및 사고 현장 출동 임무를 부여받아 무인기가 자동비행해 현장 영상정보 전송 임무를 수행했다.
조난자와 같은 특이사항을 확인한 상황실의 판단에 따라 사고현장 근접 촬영 및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로 조난자를 인식한 무인기는 구명 장비를 투하, 관련 영상 정보를 전송하고 자동 복귀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 무인기는 방수, 내열, 내풍, 내염 등의 극한 환경 극복과 통신음영 등의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라며 “기존 상용드론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재난치안 환경에 대응할 수 있어 현장 대응능력의 획기적인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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