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 입상자들이 김승옥 작가(앞줄 가운데)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순천문인협회]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는 ‘제14회 전국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를 오는 9일 순천만문학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문단에 감수성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김승옥 선생(78)의 고향이 순천이라는 점을 알리고, 한국문학의 주역으로 성장할 신인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1964년 발표된 단편소설 무진기행에 나오는 ‘무진(霧津)’이라는 도시는 실제 존재하지는 않으며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순천의 앞바다와 갯벌 일대를 동기화해서 글을 써내려간 설정된 도시다.
‘2019 순천방문의 해’ 핵심행사의 하나인 이번 백일장 대회의 참가대상은 문예창작활동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며, 주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제시된다.
순천문인협회가 위촉한 문인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문화체육부 장관상과 전라남도지사상, 순천시장상, 시의회의장상, 문인협회 순천지부장상이 수여된다.
장원 1명과 차상 2명, 차하 4명, 참방 6명, 장려 10명 등 23명의 입상자에게는 등위에 따라 상장과 함께 각각 100만원, 70만원, 50만원, 20만원, 10만원에 이르는 창작지원금 형식의 상금 660만원이 차등 지급되고, 입상작은 별도의 수상 작품집으로 발행, 전국 대학교와 주요 도서관 등에 배부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7일까지 순천문인협회 다음카페 자유게시판과 이메일, 팩시밀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광주전남 지역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3명 이상 그룹으로 참가하는 경우 교통비 일부가 지원된다.
전흥남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신인 등용문으로 성장해 온 전국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에 많은 문인 지망생들의 참여를 바라며 우수 입상자들에 대한 등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