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배차 간격 30분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에 열차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철도노조 파업이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광역전철과 열차 운행 감축으로 출퇴근길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행한다.
전날에도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호선을 제외한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1,3,4호선은 승강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평시 하루 162회 운영하던 경의중앙선은 운행 횟수가 124회로 줄면서 평소 10~20분이던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으로 벌어지는 등 경기 고양·파주, 양평 등 지역 주민의 불편이 따랐다.
한국철도는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날 KTX는 평시 대비 68.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28.6% 수준으로 수출입업체 물류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철도는 전날 기준 파업참가자가 7248명, 파업 참가율은 28.9%로 집계했다. 하지만 비번 근무자나 휴무자 중 파업참가자가 많아 실제 파업 참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2만1000여명중 필수업무 유지인력 9500여명을 제외한 1만 1500여명이 파업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이날 파업에 따른 손실액은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운임 등 여객 손실이 15억원, 광역전철 운임 손실이 8000만원, 화물열차 감축 운행에 따른 운임 손실 4억원 등 잠정적으로 하루 2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인력충원 등을 놓고 정부·철도공사 측과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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