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등서 140억 투자유치도
뇌종양에 붕소 약물을 주입해 중성자로 쐬어 암세포만 파괴 시키는 BNCT치료 원리.[다원메닥스] |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코스닥 상장기업인 다원시스(대표 박선순·068240) 자회사인 다원메닥스(대표 서민호)가 차세대 암치료기인 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의 임상시험을 위해 임상시험대행(CRO)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사이넥스와 CRO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CRO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BNCT치료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CRO업체의 전문인력이 단시간내 대거 집중투입할 수 있는 가능성 및 다수의 임상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역량을 총 집중해 안전하고 빠르게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업체를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내부적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세포·동물실험이 완료되는 다음 단계로 대상 환자들을 짧은 시간 내에 모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국내 빅5 대형병원을 포함한 7개병원을 본 임상시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NCT치료는 일반붕소를 변형시킨 붕소약물(BPA)을 암세포에 투입시킨 후 암세포에 흡착된 붕소약물에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쬐는(조사) 방법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는 외과적 수술과 통증 없이 1~2회 치료만으로도 암을 사멸시킬 수 있는 신기술로 현재 일본등에서도 임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 두경부암, 피부 흑색종 등에서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으며, 재발암 및 분산암의 치료의 가능성에 의료계 및 학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와 9월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는 일본 남동북 BNCT연구센터의 카츠미 히로세 교수가 연구한 가속기 기반 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의 임상2상 결과 발표 됐는데 수술이 불가능한 두경부암 환자의 전체 반응률(ORR)이 71.4%를 보였으며, 1년과 2년 생존률은 각각 94.7%, 85.3%로 나타났다. 이 발표는 BNCT 치료의 유효성 및 생존률에서 놀라운 결과로 의료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다원메닥스는 본격적으로 임상 실행을 하기 위해 이미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 9월에 실행한 유상증자는 IPO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과 DB금융투자증권이 참여해 액면가 500원 대비 40배인 2만원에 14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다원메닥스는 2016년도에 BNCT 치료기 개발이 산업통산자원부의 140억원규모의 국책개발과제로 선정돼 정부자금도 지원 받았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총 350억여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원메닥스는 2021년 기술특례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 등 상장 주관사들도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민호 다원메닥스 대표는 “투자유치와 CRO 계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2019년 현재 진행되고있는 세포·동물시험을 시작으로 2020년 예정돼 있는 임상시험에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마쳐 악성 및 난치성 암질환으로 고통받는 암환자의 조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