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화주 발굴 공격적 영업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비계열사 물류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글로벌 일류 물류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올해 전세계에 구축한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신규 화주를 발굴하고 새로운 물류 영역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에만 중국 기업과 총 3개의 물류 합자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만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 물류 그룹인 ‘창지우’와 중국 현지 중고차 유통 및 완성차 해운사업을 위한 2개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완료했고, 지난 10월에는 중국 완성차 전문 물류기업 ‘렌허물류’와도 합자회사 신설계약을 체결했다.
창지우 중고차 합자사는 창지우 기차가 중국 현지에 보유한 75개 신차 딜러점의 영업망을 이용해 중고차사업을 전개한다. 해운사업 합자사는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한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창지우 물류는 중국 연안을 오가는 선박 6척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렌허물류 합자회사를 통해 중국 현지 내륙 운송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합자사 설립과 동시에 렌허물류의 기존 고객인 ‘지리기차’, ‘창청기차’, ‘광저우기차’ 등 이른바 중국 ‘토종’ 메이커의 완성차 운송 물량을 전략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내 자체 물류거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충칭, 선전 등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며 중국에서만 15개의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거점들을 통해 완성차는 물론,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원자재 등 다양한 비계열사 화물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에 동남아시아 지역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달 현대글로비스는 인도 북부의 델리(Delhi)와 서부의 최대 항구도시 뭄바이(Mumbai)에도 영업 지사를 설립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GET를 통해 미국 내 완성차 생산부품 트럭운송을 직접 운영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화물을 수주해 육상운송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Joint Venture)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유럽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을 유럽 연근해 지역 내에서 자동차선을 활용해 직접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초에 설립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는 기존 화물의 운송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극동 지역 영업을 강화해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