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가동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애로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KAIST는 오는 30일 대전 본원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활동 보고회를 개최한다. KAIST 관계자는 "약 5개월간에 걸친 기술자문단 활동을 되짚어보고 향후 산업계에 대한 기술지원과 협력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이날 보고회를 개최하게 됐다ˮ며 보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보고회는 신성철 총장의 인사말에 이어 운영현황 및 성과, 중장기 발전전략 및 계획에 이어 이영민 교수(화학과)·공홍진 명예교수(물리학과)·김영진 교수(기계공학과) 등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온 3명의 교수가 기술소개와 함께 자문 성과를 차례로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KAIST는 지난 8월 2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출 심사 우대 대상 국가인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단행한 직후인 5일부터 130여명의 전·현직 교수로 기술자문단을 구성하고 첨단소재분과 등 5개 분과로 나눠 반도체·에너지·자동차 등 주요 산업 분야의 핵심소재·부품·장비업체들의 원천·애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간 KAIST가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상담을 진행한 업체 수는 29일 현재 모두 166개 업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실제 KAIST가 기술 자문을 시행하고 있는 업체 수는 30개다.
이들 기업을 세분하면 첨단소재분과에서 9개 기업을, 기계·항공분과에서는 8개, 화공·장비분과는 6개, 전자·컴퓨터 분과에서 4개, 화학·생물분과에서 3개 등 모두 30개의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신성철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서의 과학기술인의 사명은 인재 양성과 연구 외에 국내기업들의 기술자립을 도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ˮ면서 "KAIST는 예전처럼 앞으로도 기술발전의 공유를 통해 소·부·장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ˮ이라고 KAIST 구성원들의 노력과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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