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밀양지진 발생지점. [기상청 제공]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기상청은 30일 0시32분 경남 밀양 동북동쪽 15㎞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3.5의 지진이 올해 한반도 내륙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중 7위 규모에 해당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 내륙과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88건 발생했다. 내륙에서는 총 45건이 발생했는데, 밀양 지진은 이중 3위 규모에 해당했다. 남한 지역으로 한정하면 2위였다. 황해북도 송림 북동쪽 9㎞ 지역(6월 27일), 경상북도 상주 북북서쪽 11㎞ 지역(7월 21일)에서 발생한 지진이 각각 규모 3.9로 가장 강했다.
올해 한반도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횟수는 지난해 115건, 2017년 223건, 2016년 252건과 비교해 감소했다. 규모 4.0 이상 지진은 올해 2건으로, 강원 동해와 경북 포항에서 각각 50㎞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2016년에는 4건, 2017년 2건, 2018년 1건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밀양 지진으로 총 42건의 유감(감지)신고가 들어왔으며 경남에서 22건, 울산에서 12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와 부산에서도 각각 3건이, 경북에서도 2건이 들어왔다. 지역별 관측장비에서 기록하는 계기진도는 경남·경북·울산에서 4를 기록했고 부산이 3, 대구가 2를 기록했다. 계기진도가 4이면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린다.
이날 첫 지진 후 14분 후인 0시46분과 1시간12분 후인 오전 1시 44분에는 각각 규모 1.6, 2.1의 여진이 기록됐다. 경남소방본부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으나 피해 신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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