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0명이 놀러 가다가, 이제 3명 가는 셈
모두투어, “일본 홍콩 제외하면 20%대 성장”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行 고공행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년 12월 국내 대형여행사를 통해 일본에 한국인 20명이 갔다면, 2019년 12월에는 3명이 여행간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사장 유인태)는 지난해 12월 자사를 통해 12만 4000명이 해외여행(호텔 및 단품 판매포함)을 떠났다고 2일 밝혔다. 항공권 판매는 10만 9000명이었다.
호텔과 단품을 포함한 여행상품판매가 마이너스 19%, 항공권 판매가 마이너스 4% 역성장 했지만 지속되는 일본과 홍콩의 악재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지역이 늘고 있다고 모두투어측은 설명했다.
주력사업인 패키지상품판매가 일본과 홍콩을 제외할 경우 전년대비 2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여행상품 판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투어 12월 모객통계, 한국인 해외여행 행선지별 증감. |
그러나 일본행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한국인의 일본행은 전년 동기대비 -8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 집계에서도 일본행 한국인 여행자 수 증감율은 -84.2%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12월 모객통계에 따르면, 장거리 지역인 남태평양과 미주지역이 패키지와 호텔판매 호조에 힘입어 각각 52%, 39%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동남아 주요여행지의 인기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대만 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넘는 성장을 보였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행 또한 10~30%의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비해 중국행은 -15.7%, 유럽행은 -32.9%를 기록,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인 해외여행 행선지별 비중은 동남아 63.4%, 중국 14.5%, 남태평양 8.2%, 유럽 6.1%, 일본 5.5%, 미주 2.3% 순이었다. 오래도록 한국인의 인기여행지 1위로 군림하던 일본이 아베 총리의 대한 외교정책 억지와 실패 속에 5위로 추락한 것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 2월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모두투어는 상품판매에 더욱 집중해 동계 성수기 실적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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