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최대변수
대의원 292명 간선제 방식투표
이주선(왼쪽) 이성희(오른쪽)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최다후보에 복합 변수도 많아 예측이 어렵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31일 치뤄진다. 230만 농민을 대표하는 선거다. 열악한 농업환경에서 몸부림치는 농민들의 염원이 담긴 선거다. 예상을 깨고 무려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 선거중 최다후보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9선 충남아산 송악 조합장 이주선 후보와 지난 중앙회장 선거에서 탈락한 경기 이성희 후보의 2파전이 흥행거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권 유남영 후보도 만만치않다. 이번 선거는 합종연횡이 최대변수로 꼽힌다.
너무 많은 후보가 몰리면서 물밑 단일화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끝날때까지 끝난것이 아닐 정도로 치열한 선거가 예상된다. 예측도 사실상 쉽지않다. 지난 2016년 선거도 막판 뒤집기가 성공해 김병원 후보가 당선됐다. 김 회장이 4·15 총선에 출마하기위해 사퇴하면서 이번 선거가 시작됐다.
이주선 후보는 36세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돼 9선을 했다. 농협 중앙회 역대 최다인 5선이사, 감사위원, 농협외교통상위원회 위원 등 지역조합장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성희 후보는 1998년부터 3차례 낙생농협조합장과 7년동안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6년 김병원 후보에게 막판뒤집기를 허용한 패배의 아픔을 가졌다. 이주선·이성희 후보에 이어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조합장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천호진 전 농협북대구공판장 사장 ▷임명택 전 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 여원구 경기양평 양서조합장 ▷문병완 전남보성 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 조합장 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임기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있다. 권한이 막강하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 방식이다. 전국 농협조합장 1118명 가운데 지역별로 배분된 대의원 292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펼쳐진다. 간접선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출신이나 친분·인맥 등으로 대의원 지지를 얻기위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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