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사업 과감한 투자도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e-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e-모빌리티’를 회사의 미래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새로운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자회사들의 사명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김 사장은 29일 사내 뉴스 전문 채널인 SKinnonews.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한 소회를 밝히며 “올해 CES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산업간 업역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전자상거래 업체가 픽업트럭을, 자동차 회사가 플라잉카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의 의지를 보여준 것을 보며 SK이노베이션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커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성장 비즈니스이자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인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가겠다”며 “이에 더해 배터리 사업역량을 활용해 미래산업인 ‘비욘드 EV 배터리’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석유, 화학 사업에서도 그린 비즈니스의 확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기술이 응축된 초경량 소재, 고성능 친환경 윤활유 등은 e-모빌리티에서의 ‘SK Inside’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며, 친환경 제품 개발 및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이를 위한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한다는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회사들에 한해서는 기존의 업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이달 초 스위스에서 열렸던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 사장은 “다보스포럼은 잘 알려진 것처럼 거시경제라든가 세계적인 트렌드를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주요 산업 및 각 분야의 Guru등을 만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다보스 포럼만큼 비즈니스를 하기에 적합한 기회가 흔치 않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특히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주력사업의 현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야 할 일이 많기에 의미가 더욱 크며 이것이 제가 다보스 포럼을 찾는 이유”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