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여행·교역 자제 권고 없어 시장 안도
“한·중 감염 확대로 반등폭은 제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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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7명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간밤 해외 증시도 감염병 여파에 일시적으로 출렁였지만 상승 마감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59%) 오른 2160.6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오전동안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개인 투자자들이 장을 이끌었다. 9시27분 기준 개인 순매수는 425억9600만원으로 5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까지는 기관도 9억원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9포인트(0.7%) 오른 660.98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감염병 위기 강도에 대한 국제사회 안도감이 퍼지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33포인트(0.43%) 상승한 2만8859.4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31%) 오른 328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77포인트(0.26%) 상승한 9298.9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국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감염병을 '국제적 비상사태'로 선포할 것이 예측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24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오후 WHO가 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 이후에도 중국으로의 교역이나 이동 등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고, 이에 안도한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0.24%) 오른 1187.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kg 금 현물 1g 가격은 전날보다 30원(0.05%) 하락한 5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매수세가 몰리면서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연일 하락세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8% 하락한 1.30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WHO가 여행과 교역에 대한 중단 권고를 내리지 않으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상태"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도 확진 환자가 7명으로 늘어났고 중국 사망자수도 늘어나고 있어 반등폭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