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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초비상] 中 31개省 중 25개지역 공장 ‘올스톱’
반도체·디스플레이 빼고 국내업체 ‘셧다운’
석유화학 공장중단 이후 재가동 비용 막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31개 성(省)중 80%에 해당하는 25개 성·직할시·자치구의 생산시설 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들도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

사태의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湖北)성은 13일까지 휴업에 들어가는 등 공장 가동 중지 지역을 확산하며 피해의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4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기간을 당초 1월 30일에서 2월 2일까지 연장한데 이어 상하이, 광둥성 등 최소 25개 성과 직할시에서 기업들의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국내 기업들은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춘제 휴가가 더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다.

라인이 멈추면 피해가 막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의 중국내 공장은 일단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향후 소재 및 부품 조달 차질 가능성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 메모리반도체 사업장인 시안(산시성)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장쑤성) 공장은 차질없이 가동 중이며,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장쑤성) 공장과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광둥성) 공장은 최소인력으로 가동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은 하루 가동 중단시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까지 손실을 볼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하다.

이외에 국내 전자업체의 대부분 공장은 중국 정부와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9일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광저우 패널 제조공장이 아닌 LCD(액정표시장치) 모듈공장은 지난 주말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당초 옌타이 모듈공장만 중단 상태였지만 난징 모듈 공장도 지방정부의 권고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주말 가동을 중단시켰다.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공장과 톈진시 TV공장은 지방 정부 지침에 따라 9일까지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LG전자 역시 중국 전역 10여개 공장이 대부분 지방정부 방침 따라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번 사태로 자칫 1분기 사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공장을 멈출 경우 재가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막대한 탓이다.

LG화학이 난징의 배터리 공장을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치둥 공장 역시 오는 9일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첨단소재 부문의 베이징, 상하이, 충칭 공장 역시 같은 기간 생산이 스톱됐다.

현재 공장 가동이 중지된 석유화학 업종의 생산시설들은 일단 오는 9일을 재가동 시점으로 잡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 역시 불투명하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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