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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삼성 스마트폰도 비상등?
디스플레이 원재료 주요 매입처에 BOE·차이나스타
차이나스타, 공장 가동 중단…재가동해도 가동률 50% 미만일 것으로
삼성 “멀티벤더로 수급…재고도 마련돼 있어 문제될 것 없어”
사태 장기화로 인한 비용 상승 가능성은 배제 못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갈수록 속도를 더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사태 장기화로 인한 디스플레이 비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 디스플레이 패널 원재료 주요 매입처는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 BOE와 차이나스타(CSOT, China Star Optoelectronics Technology)다.

전체 원재료 매입에서 디스플래이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BOE와 차이나스타 모두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공장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전날인 5일 하루 동안 후베이(湖北)성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2987명. 이 가운데 우한 확진자만 1766명에 달할 정도로 신종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는 곳이다.

이에 모듈 공정의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급기야 차이나스타는 최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에 돌입해도 현재로선 가동률을 50%까지 끌어올리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 공장이 우한에 있어 우려가 초래되는 상황도 아니고, 그저 원재료 매입처가 우한에 있는 것 뿐”이라며 “멀티벤더 수급 정책을 취하고 있고, 어느 정도 재고도 마련돼 있어 현재로선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주요 매입처가 타격을 입은만큼 사태가 장기화되면 비용 상승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다는 시각이 적잖다.

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기준 55%로 절반을 넘는다. 이에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우한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의 생산 부진이 글로벌 공급부족을 야기하고 패널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적자에 부진을 이어갔던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겐 원가 부담으로 돌아온다. 중국을 통해 수급하던 부품을 대체하려 해도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문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보다 300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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