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야합해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했지만, 선거구 획정만큼은 반드시 합의해서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오후 이인영 원내대표와 회동해 2월 국회에 대해 논의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국회인 만큼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는 선거구 획정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국민 주권의 등가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구 획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정 지역만을 우대하는 선거구 획정을 하려 하고 있다. 여당의 유리한 지역만을 특정 지역선거구에 포함시켜 해당 선거구를 장악하려는 선거구 개리맨더링도 꿈꾸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다. 민주당은 이런 꼼수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구 획정은 2월 임시국회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선거구 획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시도별 의원정수와 인구하한선 기준 등을 마련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기반으로 선거구를 획정, 이를 다시 국회가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식으로 결정된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법적 기한은 지난해 3월로 이미 지난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선거인명부 작성에 들어가는 내달 26일까지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지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심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검역법과 출입국관리법 개정, 질병관리본부를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 아동보호구역 등을 확대하는 도로교통법 등을 꼽았다. 여기에 대학 정시모집을 50%로 확대하는 고등교육법 개정도 거론했다.
그는 “한국당은 우한폐렴 확산 막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막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며 “2월 국회가 열리면 우한폐렴 특위가 구성돼 즉각 활동에 들어가는데, 정부의 우왕좌왕 갈팡질팡 늑장 대응을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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