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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구 수성을 출마 공식화…“살려줄 곳 대구뿐”
“7전 8기” 대구와의 정치인연 강조

당선 후 복당 의지…“불과 40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소현 수습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년간 몸 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자 한다”며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돼 지금 광야에 나홀로 서있다”며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 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 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왔다”고 호소했다.

당초 태어난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출마를 준비하던 홍 전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역을 선회했다. 그러나 끝내 공관위가 양산을에서도 공천배제(컷오프)하자, 홍 전 대표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저를 키워준 고향 대구에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무소속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추천한 ‘시민공천 후보’로서 당당히 여러분들 앞에 서겠다”고 역설했다.

홍 전 대표는 ‘7전 8기’라며 대구와의 정치적 인연도 강조했다.

7차례 대구에서 국회의원·시장 출마 등을 고민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고, 태어난 고향은 창녕이지만 대구에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7년에는 대구북을 당협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현 정권에게 우리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고 대구를 풍패지향(豊沛之鄕)으로 다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심장이라고 했지만,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대구의 자긍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대구경북(TK) 정치력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이젠 저 홍준표 뿐”이라고 자신했다.

홍 전 대표는 당선 즉시 복당 의지도 밝혔다. 현재의 통합당에 대해서는 ‘선거용으로 급조된 잡탕 정당’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탈당이라 해 봐야 불과 40일 남짓에 불과하다”며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부터 대구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TK 코로나 뉴딜 20조원’, 신공항, 플라잉 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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