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수습기자]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수성갑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 주호영 의원을 공천한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일머리가 있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잘못된 전략공천이라는 말로 최종 선택을 앞둔 야당에게 우호적인 TK 지역민심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주호영 의원과 저는 (오랜 경험으로) 일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서 “각자 역할을 할 인물을 한 구덩이에 몰아넣고 한명만 살아남기는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이어 “우리 표밭이니까 누구를 보내도 찍는다는 오만”이라며 “수성구 시민들 자존심에 큰 상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열세한 대구 지역 현역의원이지만 당선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일관되게 지역주의를 극복을 외쳤다”면서 “(대구에서)두 번 떨어졌을 때 떠날 거란 평이 많았지만 협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한 진정성이 자신의 강점이라 설명했다.
추경 이후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 이후 2차 추경 등 지원책을 바로 논의해야 한다”면서 “사회안전망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걸 여야 모두가 알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과 GDP가 비슷한 영국 의회가 500조원, 미국 의회가 1020조원을 코로나 관련 예산으로 요구할 것으로 안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재난소득에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코로나 추경을 두고 “직격탄을 맞은 지역에 지원하는 중요한 사례”라면서 재난소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그는 “사회적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재난소득이)국민께서 납득할 수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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