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떨어진 기지국 구축 정보 값 측정했을 때 경사각 편차 1도 이내
코로나 이슈로 다수 엔지니어 재택근무 시행하는 상황에 도움
지상에 있는 KT 연구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각도와 높이를 기지국 트윈을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 [KT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엔지니어가 직접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기지국(안테나) 각도를 알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술이 도입됐다.
KT는 멀리 떨어져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AR 기술로 측정하는 솔루션 ‘기지국 트윈(Twin)’을 개발 완료 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신사가 고객에게 무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전달하기 위해선 주변 환경에 맞춰 기지국 각도와 높이를 관리해야 한다. 기지국의 위치나 방향이 변하면 무선 통신 서비스 반경이 옆 기지국과 겹치거나 좁아져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엔지니어가 장비에 직접 접근해 기지국 구축 정보를 측정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높은 위치에 설치되는 기지국 특성상 엔지니어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KT가 개발한 기지국 트윈은 5G 기지국의 증강 현실 화면(이미지)을 통해 기지국의 경사각과 방향각, 설치된 높이 값을 도출해낼 수 있다. 소요시간은 3분에 불과하다. 엔지니어가 약 30m 이상 떨어진 기지국의 구축 정보 값을 측정했을 때에도 경사각은 평균 1도, 방향각은 평균 7도 내외의 편차만이 발생했다. 중소 업체 ‘버넥트(VIRNECT)’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또 실시간으로 추출한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데이터 저장 서버에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갖췄다. 엔지니어가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측정부터 기록까지 모든 작업을 현장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권장되는 시국에 유용한 기능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기지국 트윈은 연구원들이 1등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지속 매진한 결과”라며 “고객들의 5G 서비스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향후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한 원격 기지국 관리 기술, AI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5G 네트워크 운용 업무에 적극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