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 시간 현황 [앱애니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로 모바일 앱 다운로드 및 활용 시간이 변하고 있다. 모바일 사용 시간이 급증하는가 하면, 재택근무 확산으로 비즈니스 앱 다운로드 건수도 늘었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전세계 각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재택근무 권장 등으로 관련 모바일 앱의 다운로드 건수와 사용 시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국인 중국의 경우 2월 한달간 모바일 사용 시간이 평균 5시간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대비 30% 오른 수준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도 지난달 모바일 사용 시간이 11% 늘었다. 초기 발생국인 한국 및 일본도 각각 7%씩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동 제한 조치,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관련 앱 다운로드 건수도 늘었다. 대표적인 비즈니스 협업 앱인 ‘줌 클라우드 미팅’(ZOOM Cloud Meetings)이 지난 16일 전세계 35개 국가에서 전체 다운로드 1위(iOS, 게임 포함 전체 앱 기준)를 기록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도 3월 첫째 주에만 비즈니스 및 교육 앱 다운로드 건수가 76만1000건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다운로드 숫자를 기록한 전주 대비 85%가 증가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게임과 소셜미디어 앱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2월 한달 중국 내 게임 다운로드 건수만 지난해 평균 대비 80%가 증가했다. 중국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앱 틱톡(TikTok)의 경우 3월 첫째주 중국 유저 사용 시간이 30억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 세계 틱톡 사용 시간은 680억 시간이었다.

한국도 2월 마지막주 주간 게임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해 평균 대비 35%가 증가한 1500만 건에 달했다. 전월인 1월과 비교하면 25%가 증가했다.

한편 사람간 접촉이 불가피한 승차공유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하락했다.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의 승차 공유 앱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중국과 프랑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승차공유 서비스 앱인 디디(DiDi)의 경우 주간 다운로드 숫자가 최고치 대비 75%가 하락했고, 프랑스의 BlaBlaCar 앱의 주간 다운로드 역시 최고치 대비 65%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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